날씨이야기를 하면서 고민하는 것중의 하나는 어떻게 하면 전달해야할 정보를 쉽고 재밌게 할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무리 뜻이 좋더라도 재미가 없다면 인터넷에 펼쳐져 있는 많은 정보들 중에서 제 글이 채택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차에 베르나르베르베르가 제 3인류란 소설을 통해 기후변화 뿐만 아니라 현재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소개하기에 읽고 간단한 생각을 남깁니다.

 

제 1인류는 지금 우리보다 10배나 키가 큰 17미터의 거인이고 과거입니다. 제 2인류는 지금의 우리모습인 170센티 보통의 사람이고 현재입니다. 제 3인류는 우리보다 10배 작은 17센티의 소인 미래입니다. 지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그가 생명체의 기원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잔잔히 독백을 통해 들려줍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한 비밀조직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방사능과 전염병에 면역을 가지 소형인간 제 3인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작은 사람이고 그리고 여성이라고 합니다.

 

소설중간중간 작가는 뉴스를 퍼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시끌벌적한 지구촌 문제를 담습니다. 물론 제목과 같이 기후변화만 논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적 갈등,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이란의 핵개발 등 자칫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간 굵직굵직한 문제들을 꺼내 주로 이야기를 이끌고 갑니다.

 

제갈광명은 글을 쓰기 위해 조금씩 환경문제를 스크랩하고 있는데, 베르베르도 오랜기간 관심을 갖고 모았는지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놓아서 소설을 읽으면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로 돌아와서. 지구가 예년과 달리 많이 더워지고, 북극의 빙하가 녹고, 태풍이나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기사들이 종종 나옵니다.

 

제 3인류는 이 소설에서 주로 이란의 핵무기를 선제공격해서 막고, 쓰나미에 의해 파괴된 일본 원자력 발전소에서 자신들을 희생하면서 추가 방사능 유출을 막는데 기여합니다. 제 3인류는 우리의 미래 즉 우리의 후손입니다. 우리의 미래세대가 당면하고 해결해야할 과제를 이렇게 소설적 기법을 통해 소개하는 것이지요. 인간은 지구의 어느 종들보다도 어느 세대보다도 빠르게 번식하고, 또 많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것을 자연이 감당할만한 정도가 넘어서는 것에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조화로운 균형을 이 소설을 읽고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는 인류가 저지른 죄에 대한 살아있는 지구의 복수이다고 합니다. 지구는 무생물이 아니라 상처에 아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지요. 물론 소설이니까 가능한 애기지만, 그래도 한번쯤 지구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자연이 나와같은 생명체임을 인식한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쓰레기가 유출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핵이나 방사능은 그 위력만큼 단시간에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것이라면, 지구온난화는 조금씩 쌓이는 위험입니다. 현재 지구의 자정능력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이지, 일정정도 힘이 가해지면 똑딱이 스위치가 켜지듯 한순간에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기후변화입니다. 그러니 소설을 읽고나서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3인류들이 짊어져야 할 짐을 조금은 덜어주는 것, 그것이 지금의 우리의 인류가 해야만 할 숙제입니다.

 

당신이 어떤 것을 할머니에게 설명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WRITTEN BY
제갈광명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유한한 삶에서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 떠나자. 조금더 행복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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