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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의 마지막, 대한입니다. '대한'은 그 뜻이 큰 추위입니다. 대한에서 보름전은 소한인데 실제로는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 24절기가 중국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워서 속담에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풍속으로는 이날 밤을 해넘이라고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는 게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 절기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 큰 눈이 온다는 '대설', 밤이 가장 긴 '동지', 추위를 알리는 '소한', '대한'이 있습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절기의 구분이 필요했습니다. 그땐 농사를 지을 때가 있었고, 쉴 때가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뗄감을 떼고, 방에서 견디며 소일거리를 했을 것입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한다는 것. 자연은 살아가는데 호흡을 가지라고 절기를 나누어 구분을 했지만, 요즘 우리네 삶은 구분없이 너무 쉬임없이 나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추운날은 일은 좀 내려놓고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밤을 까먹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밖은 추워도, 대화를 나누는 가정은 따뜻할 것입니다.

 

올 대한에는 중부지방에 눈이 내리네요. 눈이 내리면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남서풍이 불어 아침에는 다른 날보다 조금 포근합니다. 출근길 조심하시고, 알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내용출처: 한국세시풍속사전


WRITTEN BY
제갈광명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유한한 삶에서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 떠나자. 조금더 행복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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