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 미국한파에 관한 주제입니다. 한파에 관한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녀석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용어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Polar Vortex(북극 소용돌이) 가 이번 미국한파의 원인이다라고 지목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캐러비아 해적 몇번째 시리즈인지는 모르겠는데 바다의 소용돌이 장면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셨나요? 소용돌이 휩쓸리면 살아날 수 없기에 이곳은 선장들이 경계해야할 위험지역입니다. 마찬가지로 극지방의 하늘에도 거대한 대기의 소용돌이가 있습니다.

 

지구가 미친속도로 자전을 하기 때문에 지구를 둘러싼 대기도 구간을 나눠어 여러 회전, 대류 등의 운동현상을 보입니다. 그중에서 위도로는 극지방에서 약 위도 60~70도 사이, 높이로는 성층권 하부에서 대류권 중상부에서 강한 한기를 품은채 돌고 있는 것이 바로 폴라 보텍스입니다.

 

찬 공기 품고 크게도는 팽이, 폴라보텍스

 

비유하자면 폴라보텍스는 우리가 어렸을적 겨울 언 하천에서 가지고 놀던 팽이인것입니다. 이 엄청나게 크고 차가운 팽이는 고체처럼 딱딱하지 않고 액체처럼 말랑말랑한게 아닌 불으면 날아갈것 같은 기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가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중위도로 내려오기도 하지요. 그러면 몇년전 유럽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올해 미국에서처럼 기록적인 한파가 기록되는 것입니다.

 

이 폴라보텍스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것을 북극 진동(arctic oscillation)이라고 부릅니다. 북극 진동은 북극지방 빙하의 면적, 해면기압의 변화, 그리고 제트기류의 강약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생기는 대규모의 현상중의 하나입니다.

심장처럼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 이 폴라보텍스를 감싸는 바람이 제트기류인데 이 바람이 약해지면, 폴라보텍스는 쭉 쳐져서 극지방에 있지않고 아래로 우리 사는데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안되는데, 약해지는 이유는 저위도와 고위도의 기온차가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 위도간 기온차가 작아지기 때문에 제트류가 약해져 뱀의 모양처럼 남북으로 길게 사행을 하게 됩니다. 이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북극의 한파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채찍질, 이상기후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만큼 강한 한파는 이상기후입니다. 자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위가 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다만, 자주 있지는 않지만, 한번 오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이 이상 한파에 대한 모니터링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은 자연을 생각하라고 지구가 인간에게 전하는 채직찔이자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닌 우리에 의해 만들어진 이상기후라면, 그것은 우리의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불안정하면 신경질을 내고 주위에 화를 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에 대기도 사람의 마음처럼 예민한 거여서 그렇게 뎁혀서 이로울게 없습니다.

 

한파를 비롯한 이상기후 현상이 한 차례에 거쳐 그칠 것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이러한 이벤트를 계기로 세계가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좀더 각성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만한 관련 동영상 하나 링크해봅니다.

 

 

 

사진출처: noaa, 기후변화 적응시스템

동영상 출처: 종로구 환경감시단


WRITTEN BY
제갈광명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유한한 삶에서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 떠나자. 조금더 행복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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