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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책이 역주행하고 있다. 기록적인 한파와 원자력발전기의 결함 등 올겨울 전력공급이 위태롭긴 했다. 그런데 이때 정부가 꺼내든 카드가 하필이면 화력발전이다.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니 세계가 이산화탄소 줄여보자고 서로 힘을 모으고 있는데, 맥이 빠지는 노릇이다.

석탄을 태우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대기를 오염시키는 기체를 방출하게 된다. 이 기체들은 온난화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가까운 중국에서 최근 스모그 때문에 고통 받는 모습을 보라. 중국은 난방으로 그리고 공장을 돌리는데 석탄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호흡기 질환을 가지게 된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병원에 가고, 시민들이 정부에 항의를 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부공장들은 강제로 휴업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아니다. 한번 둑이 트이면 걷잡을 수 없다. 돈 되는데 마다할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 너도나도 하다보면 금새 불어나게 될 것이다. 석탄으로 인한 발전이 단가가 싸고, 영업이익이 매우 높다고 이미 언론에 나온 바 있다. 이는 경제성은 기준으로 삼는 것이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열은 한번 몸을 뎁히고 그대로 식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열을 만들기 위해서 대가로 지불한 석탄재나 오염기체들은 자연에 머물러 정화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기체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미 지구는 충분히 뜨겁다. 온난화에 대한 눈에 띄는 직접적인 피해가 적어서 그렇지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지구의 경고들은 상당하다. 빙하나 높은 산맥의 만년설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강도가 강해진 위험기상 등이다.

자연은 놀라운 정화력과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문명 발전을 위해 많은 환경오염을 일으켜도 꾹꾹 참아냈다. 그렇게 참아내고도 나온 현상들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거라면 그 이면에는 더욱 큰 재앙이 자리잡을 지도 모른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자연상에 스위치 이론이 있다. 우리가 행한 일에 대한 자연의 변화가 한만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누적되어 스위치를 켜듯 어는 한순간에 쫘악 하고 펼쳐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안좋은 방향을 말하는 것이다.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책을 짜는데 고심할 거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미봉책은 안된다. 앞서 말했듯, 화력발전은 환경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난 한국이 에너지에서만큼 이상적인 도전들을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엄청난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고, 방법들을 개발하고 공유하거나 뛰어난 우리나라의 이공계들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데 좀더 박차를 가하도록 많은 지원을 해준다거나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조금 춥고 불편하더라고 멀리 보면 오랫동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력사업의 부분적인 민영화, 그리고 화력발전 당장의 에너지 공급과 경제성은 있겠지만 기업들의 과도한 뜨거운 경쟁으로, 대한민국의 하늘도 더 뜨거워질 것이다. 더우면 식혀야 한다. 부디 방향 설정을 잘하여서 좀더 지구의 대기에 이로운 방향으로 달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결승선에서 박수치며 반가이 맞는 국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어떤 것을 할머니에게 설명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WRITTEN BY
제갈광명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유한한 삶에서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 떠나자. 조금더 행복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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