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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 이렇게 대비하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따뜻한 봄날이 왔습니다. 알록달록 봄꽃이 봄을 알리면 좋으련만, 그보다 빨리 황사가 우리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중국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공장들의 오염물질과 함께 날라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있는데요. 황사에 대한 대비법과 함께 황사의 원인이 되는 사막에 대해서 더나아가 개발 및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해져가는 사막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황사는 왜 부는 것일까.

 

황사의 출발점, 발원지는 중국의 사막입니다. 겨울 내내 차가운 기압으로 억눌려 있던 이 모래로 가득찬 곳이 따뜻해지면서 대기의 상승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뉴스에서 날씨예보를 보시면 봄은 이동성 고기압 및 저기압에 대한 것을 많이 들을 수 있는데요. 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듯이 대기도 뎁혀지면 위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이를 저기압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타고 사막의 모래가 상공 높은데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비유를 하자면 토네이도에 모래가 섞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요. 모래중에 입자가 굵은 것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지만, 입자가 작은 것들이 매우 높은 상공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다가 우리나라 즈음에서 하강해서 내려오는 것이 황사입니다. 다른 계절과 달리 대기의 상승과 하강이 빈번히 일어나는 봄날에 황사가 주로 집중되기 때문에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빈번한 황사의 이유는 사막화

 

황사는 오늘날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황사는 있어왔는데요.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황사의 강도가 강해지고 또 그 횟수 또한 빈번해졌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막화입니다.

사막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지구 전체적으로 볼 때 적도는 매우 따뜻해서 공기가 상승하고 극지방은 매우 추워서 공기가 하강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큰 규모의 상승 및 하강작용인데요. 이렇게 위도 30도 부근에 어떤 이유로 큰 하강기류가 생기는 것이고 매우 높은 지역에서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건조하게 되며 사막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자연적이 아닌 인간의 힘으로 사막의 변두리가 점점 사막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막같이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로 나무를 벌채하거나 양 등을 과다하게 방목(먹을게 부족해서 풀뿌리까지 먹는다고 합니다)하는 등의 행동들이 사막화를 부채질 하는 것이지요. 사막의 이동이 뚜렷해지고 베이징을 비롯한 극심한 황사가 거듭되자 중국 당국도 급하게 연구와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림: 황사 발원지

 

최근 황사 발생일수 및 미세먼지 농도 극값

 

만년설의 실종? 기후변화도 사막화에 기여

 

사막은 매우 건조한 지역입니다. 강수량이 매우 적고, 증발량이 매우 높습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막 주변이 더 건조해져서 사막화가 빨라지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만년설이 점점 줄어들면서 강수량이 줄어드는 것도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좀더 설명을 하자면, 우리나라같이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는 수분을 공급하는 바다가 있기 때문에 비가 내려 그것을 모아 물을 쓸 수 있는데요. 미국이나 중국같이 이렇게 넓은 대륙은 바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받기가 어렵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넓은 대륙에는 세계적으로 높은 산맥이 있습니다. 아시아는 히말라야가 중국, 인도를 아프리카에서는 킬리만자로가 미국은 안데스 산맥 등의 꼭대기에 있는 만년설이 녹아 그 주변의 생태계에 물을 공급하게 되는 것이지요.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하는 이 지역은 적도지역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곳에 어떻게 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만년설이 없다면 꿈도 못 꿀일이고 그만큼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만 녹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만년설까지 녹아버려서 킬리만자로산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젓줄 황하에 물을 제공하는 히말라야의 만년설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고. 강수가 줄어들면 다시 사막화도 더 세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후변화는 여러 가지 갈래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막화의 대비법 그리고 근본적인 해결법

 

제목만 보고 대비법을 알려고 클릭했는데, 사막화 기후변화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은 황당하고 지루하셨죠? 하지만 이러한 큰 변화를 먼저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을 수 있는거거든요. 오는 황사를 마스크로 가리는게 아니라 아예 황사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막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충분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대비하는 방법은 적어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황사와 더불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납 등 오염물질도 날아오니 주의를 해야합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러한 미세먼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요. 이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트위터나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황사발생시 행동요령을 알려준다고 하네요. 홈페이지 주소는 http://gihe.gg.go.kr 입니다.

평상시 황사에 대한 기상정보를 잘 체크하시고 외출을 삼가고 집에 오면 손과 피부 등을 깨끗이 씻는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외출하게 되면 황사 마스크는 필수이고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합니다.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 대도시의 스모그 문제가 이슈였는데요. 이를 강건너 불구경 보듯하면 안됩니다. 지구의 모든 현상은 순환을 하고 대표적으로 대기나 물이 순환을 하는 만큼 이러한 자연현상은 국가 간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경제개발로 승승장구하는 중국이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파괴도 따라온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중의 일부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구는 늘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깨진 균형을 다시 회복해봅시다. 하다못해 집안이 더우면 보일러 온도를 낮추는데 지구는 더우면 누가 낮춰야 하는가요?

샤토브리앙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갈게 아니라 뒤돌아 걸어온 길을 되짚어 봐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당신이 어떤 것을 할머니에게 설명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진출처: unccd 홈페이지, burmawin88.blogspot.com, wtop.com 

WRITTEN BY
제갈광명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유한한 삶에서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 떠나자. 조금더 행복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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