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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것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알기위해서 읽고, 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아직 세상 앞에 무언가를 같이 해보자 이렇게 제안하기가 머뭇거려지는데요. 그래도 요건 한번 해볼 수 있는 것 같아 제안해봅니다. 일년에 딱 한시간 지구촌 전등 끄기 Earth hour가 지난 23()일 저녁 1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동시에 말입니다.

 

 

 

힐링이 대세, 지구도 쉬고 싶어요

 

우리가 사는 터전인 지구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느라 늘 바쁩니다. 뛰어난 자정능력으로 그동안 자연을 지켜온 지구가 요즘은 지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 지구에게도 힐링이 필요합니다 지구를 위해 우리가 나서야할 차례입니다. 한시간 전등을 끄는 것과 지구의 건강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짧게 말하면, 지나친 에너지 사용은 이를 생산하는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기여를 합니다. 특히, 산업화 시대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에너지의 사용이 지나쳤는데요. 이러한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펑펑 뚫으면 나온다는 석유는 옛말, 이제는 석유를 캐내기 위해서 저 북극의 얼어버린 동토를 깨서, 깊은 바다 해저를 뚫어서 겨우 지금의 수요를 맞추고 있습니다. 석유가 다 쓰면 그보다 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여러 오염가스를 배출하는 석탄을 쓰게 될 텐데,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원료를 가지고 전기를 생산하는데에도 상당부분 쓰이기 때문에 전기절약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 한시간의 전등끄기가 모이면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니 지구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Earth hour 지구를 살리는 시간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는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되었으며, 프랑스의 에펠탑, 서울의 남산타워 등 상징적인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한시간가량 전등을 끄는 행사입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올해는 반기문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명인사의 참여독려와 관공서에서의 적극적인 활동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어스아워를 알리기 위해 플래시몹을 하는가 하면, 언론이나 여러 블로그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왜 이리도 설레던지요. 행사 당일 저도 서울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평상시보다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이러한 세계적인 행사를 호주가 시작하는 것이 주목되었습니다. 호주는 몇 년전에 탄소세를 도입하기도 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요즘 분발하는 것 같습니다. 자원이 많은 나라라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그리할 테지만, 이러한 국제적인 캠페인을 우리나라에서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는데요. 싸이의 말춤처럼 제갈광명은 지구온난화를 내용으로 담은 노래와 춤을 개발 중이랍니다. 타이틀곡 ‘melting’ 펭귄댄스, 팅팅댄스 등 재밌게 구성해봤는데, 작곡을 못하겠네요. 이런 기획하시는 분들 있으면 연락주세요. 웬만한 사랑노래보다 신선할 겁니다. 하하.

 

우리도 할 수 있는 에너지 얼음땡 놀이

 

어렸을 적 추억의 놀이 얼음땡을 기억하시나요? 술래가 잡힐 것 같으면 얼음하면서 동작을 멈추는 거요. 그리고 다른 친구가 땡해주면 그제야 또 도망갈 수 있었죠.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도 이렇게 잠시 얼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 편의를 위해 한정된 자원을 너무 쉬지 않고 사용한 것 같아요. 한정된 자원인데 그 사용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미래세대가 그 적은 자원을 가지고 다툴 것이고 과거세대에 불만을 가질지 모릅니다.

 

 

 

어스아워 포스터에는 60+ 라는 게 써져있습니다.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는 비록 60분간 진행되지만 +가 의미하는 것처럼 그 이후에도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어디에서요? 가정, 학교, 직장 바로 여러분의 주위에서도요. 제가 행사가 지난 이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쓴 이유도 바로 앞으로를 위해서입니다. 어떻게요? 쉽습니다. 여름에 난방온도를 1도 높이고, 겨울에 1도만 낮추면 됩니다. 아주 조금만 변화해도 됩니다. 대신 그게 모이면 엄청날 겁니다. 조금만 불편을 감수해서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태양에너지판을 옥상에 설치해 작은 전등은 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찾아보면 많을 것입니다.

 

 

 

 

언젠가 다른 블로그에서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촌의 밤을 사진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노란 불빛이 거미줄같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운 사진이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인간의 욕심일 수도 있지요. 자연에 낮과 밤이 있다는 것은 휴식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과도한 경쟁에 우리는 너무 늦게까지 불을 키고 에너지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촌 경쟁시대 어찌 쉴틈이 있나 그럴수도 있겠지만, 요즘 가요도 불후의 명곡처럼 옛것에 대한 향수를 찾듯 가끔 호롱불에 책 읽던 옛 시절로 잠깐 돌아가는 것도 퍽 낭만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호롱불을 키자는 거 아닙니다. 잘못하면 불납니다. 자 이제 놀이 시작합니다. 얼음! 땡은 댓글로 여러분이 해주세요.

 

사진출처: brenthodson.com, 어스아워 한국공식페이지

 

당신이 어떤 것을 할머니에게 설명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WRITTEN BY
제갈광명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유한한 삶에서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 떠나자. 조금더 행복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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