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광명 2009. 2. 13. 17:44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게 반복이다.

그러니까 책을 다시 보기가 너무 힘들다. 26년을 살면서 한번 본 책을 다시 본 경우가 거의 없다.

항상 난 새로운 걸 급하게 해왔고, 해왔던 공부를 되짚어 보는 여유가 없었다.

공신의 공부기술이란 것을 우연히 보게됐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게 바로 '반복'이었다.

공부한것은 한 시간뒤면 기억에 남는게 20%밖에 안된다고 이때 다시 한번 봐야 망각속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뒤통수를 맞은듯한 기분이었다.

항상 한번 보는 것은 다 기억에 남겠지..그러면서 자기암시 착각을 하면서 더 많은걸 머리속에 집어넣으려고

조급했던 것 같다.

왜 난 한번 본 책을 다시 보지 않았을까? 그건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해야 공부를 잘한다는 계산이었을텐데,

결국 난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셈이었다.

이제 차분히 내 평생 먹고 살아먹을 회계, 세법을 반복해서 보리라. 그래도 늦게나마 깨달은게 다행이다.

책장을 펴는 손길이 좀더 가볍다. ^^